2024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를 다녀오다 Publish on October 17,2024 | Terr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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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7일부터 10일까지 한인연합감리교 총회가 LA 연합감리교회와 Hilton LAX 에서 5년 만에 열려 우리교회에서는 권혁인담임목사님, 전국여선교회장 최만금장로, 박희선권사, 원정실권사 그리고 원철종장로가 참석 “다시 은혜앞에”라는 주제로 약270명의 등록된 목회및 평신도 사역자들과 수많은 LA 연합감리교회 성도들과 LA 지역 목회자 봉사자들이 함께 은혜롭게 마쳤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오래전 우리교회에서 사역하셨으며 훗날 감독으로 선출되신 정희수감독님, 3대 이성호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 4대 담임목사님이신 홍삼열감리사님 그리고 현 전국한인총회 부총회장으로 섬기시는 권혁인 담임목사님의 참석을 보며 희년을 맞이하는 우리교회의 역사와 사명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실은 글은 이번 총회에서 처음 만나 뵙고 교제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신 작년에 36년간의 연합감리교 목회에서 은퇴하시고 현재 Dallas,TX 지역에서 기거하시는 김용환목사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총회에 참석하신 소감을 “연합감리교회의 미래가 궁금하시나요” 라는 제목으로 연합감리교 뉴스에 기고하실 내용을 먼저 김용환목사님과 권혁인담임목사님의 허락을 받고 우리교회 자유계시판에 올리게됨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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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의 미래가 궁금하시나요? / 김용환 목사
지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LA 연합감리교회(이창민 목사)에서 열린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다시 은혜 앞에” 라는 주제로 270여명이 모여서 4일 동안 예배하고, 기도하고, 사귀고, 선교에 참여하기로 다짐하였다. 찬양하고, 웃고, 같은 믿음의 공동체에 속해 있음을 감사하고, 때로는 주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정희수 감독은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고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 Dotti Escobedo-Frank 감독은3번에 걸친 저녁 예배에 끝날 때까지 참석하여 함께 찬양하고 예배 드림으로 우리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다. 연합감리교회 선교부 Roland Fernandes총무는 총회에 참석하여 우리와 연합감리교회와의 긴밀한 관계에 대하여 사진을 보여 주면서 감사를 표했고 한인연합감리교회총회는 140 명의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세계선교 사역에 동참하기로 약속하였다.
나는 처음에는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에 참석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작년에 은퇴한 사람이 총회에 굳이 참석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믿음의 공동체의 일원임에 틀림없고 총회 주제처럼 다시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총회의 이모저모를 통해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지난 36년 동안 연합감리교회를 섬기고 많은 사랑을 받은 자로써 어떤 식으로든지 나누고 싶은 마음도 적지 않았다. 목회자들을 만나 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부탁하고 싶었다. 감사한 것은 나보다 훨씬 훌륭한 목회자들과 신실하게 헌신하는 평신도들을 만나 많은 격려를 받고, 교단의 미래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다.
한번도 연합감리교뉴스에 글을 쓴 적도 없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사람이 총회에 다녀 온 후에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누군가가 글 쓰기를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가 나를 그렇게 만든 것 같다. 도대체 나는 한인총회에서 무엇을 보았기 때문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는 단순히 작년에 선출된 회장과 임원단의 수고만은 아닌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손길이 이분들을 뒤에서 인도하신 것처럼 보인다.
내가 총회에서 발견한 것을 세 글자로 말한다면 “걱정 끝” 이다.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에 대하여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말이다.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한인공동체를 통하여 연합감리교회가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이런 희망적인 소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확인하지 못해서 아쉽다. 그래서 이런 반가운 소식을 속히 알리고 싶은 생각에 며칠 동안 가슴이 설랬다.
총회에서 무엇이 나의 가슴을 설레게 했을까? 총회가 열릴 때까지의 준비 과정부터 생각해 보고 싶다. 이미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인총회가 열린다는 이메일을 처음 받았을 때 참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아내도 총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하여 소극적이었다. 등록 마감일까지 결정을 미루었다. 마감일 오후까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오후에 약 2주간 등록이 연기된다는 이메일이 왔다. 그 때까지 여러 번에 걸쳐 내가 아는 분들이 자신이 참석하는 이유를 담은 이메일이 계속 날라 들었다. 등록하게 만드는 유혹의 손길이었다.
궁금했다. 총회 임원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를 바라는 걸까? 그리고 등록비로는 모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텐데 도대체 누가 후원하겠다고 약속을 했을까? 한인교회중에서 규모가 큰 교회들 여럿이 떠났는데도 저렇게 등록을 많이 받으면 감당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다. 임원들의 유혹에 넘어갔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결국 연기된 마지막 등록일 저녁에 등록하고 말았다.
개회 예배가 열린 당일 이전까지 일정조차 받지 못해 궁금했었다. 다행이 카톡으로 일정을 알게 되었는데 개회예배부터 예전과는 많이 달랐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설교자들이었다. 예전에는 비교적 잘 알려진 분이 개회 예배 설교를 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첫번 설교자는 놀랍게도 금년에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교회에서 처음 사역을 시작한 여성목회자다. 목회를 시작한지 몇달 되지도 않았는데 개회예배 설교자라니 “와!”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설교자가 3명이나 되는 것도 아주 파격적이었다. 그 다음 날 저녁 예배에서도 역시 3명이 말씀을 전했다. 그분들을 통하여 받은 감명을 이곳에 다 열거할 수는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분들의 말씀을 다시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이다.
호텔에서 있었던 아침 기도회도 참 인상이 깊었다. 매일 다른 그룹 (NEXUS, 여성 목회자, 타인종 목회자) 이 주관하여 다양한 메세지를 들을 수 있었다. 전에는 한인교회를 섬기는 남성 목회자들이 주축이었다면 금년에는 여러 그룹들이 적극 참여하였다. 그 동안 한인총회에 소극적이었던 그룹이 이렇게 열심히 앞장선다면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는 훨씬 밝을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수요일 아침 기도회가 끝난 후에는 이정용 교수의 “역과 모퉁이 신학”이라는 책 과 함께 공부방이 소개 되었다. 이 모임은 연합감리교회 목회자이면서 대학교수였던 이정용 박사의 신학을 줌으로 배우는 공부방이다. 이박사는 “역의 신학”이라는 책을 쓰셨으며 주역을 기독교에 접목시켜 우리로 하여금 더 넓고 깊은 하나님의 세계를 보게 하셨다. 총회 이후 여러 분들이 공부방 모임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눈이 열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거라 믿는다 (관심있는 분들은 이 책을 엮고 쓴 임찬순 목사께 연락하면 된다).
수요일 저녁 예배 시간에는 미국에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를 섬기는 교회 목회자를 통하여 교회가 갈라지는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 분은 말씀에서 높은 울타리가 아닌 깊은 샘물을 파서 생수를 공급하는 공동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속으로 “아멘”이라 외쳤다. 미국에 와서 첫 인상은 집집마다 울타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교회에 가면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높게 쳐 있음을 얼마나 자주 경험했던가?
감동적인 시간은 수요일 저녁에 우리는 140명의 선교사를 돕겠다고 총회에서 약속한 것을 인준할 때였다. 세계선교에 우리가 참여하겠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에 사는 사람만이 아니고 이 세상 어느 곳에 사는 어느 누구라도 생명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것 아닐까? 요한 웨슬리가 “The World is my parish.” 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도 이런 마음으로 살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헨리 아펜젤러 부부가 한국에 와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 것도 이런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고 우리들은 그의 수고의 열매가 아니겠는가?
우리들의 공동체를 떠났거나 남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우리 주위의 사람들도 연합감리교회의 미래가 어떨지 궁금하게 생각할 것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연합감리교회 안에는 240 개의 한인교회가 있고 그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 이 있으며 그보다 훨씬 많은 다인종/다문화 교회를 섬기는 한인 목회자가 570명이나 되고, 감독, 감리사, 총회기관에서 사역하는 분들이 52명이나 된단다. 금년에 사역을 시작한 목회자들까지 합하면 한인목회자만 1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한인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로 인하여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이 많은 한인목회자들과 신실하게 개교회와 교단을 섬기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에 얼마나 큰 공헌을 할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주님은 분명코 한국에서 미국으로 부르신 이 신실한 지도자 들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부르신 목적을 멋지게 이루실 것이라 확신한다.
끝으로 이번 총회 준비를 위하여 수고하신 이창민 회장 목사님과 폐회 설교로 “남아 있어도 괜찮다”고 위로하며 우리를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권혁인 부회장 목사님 그리고 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싶다. 그 동안 여러 차례 한인총회에 참석했지만 이번처럼 은혜롭고 준비가 잘된 총회는 보지 못한 것 같다. 무엇보다 젊은 목회자, 다인종 목회자, 여성목회자, 그리고 NEXUS에 속한 다양한 목회자들이 전하는 말씀에 큰 울림과 감동이 있었다. 그 분들의 간증과 도전 그리고 깊은 은혜와 위로의 말씀은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그리고 나 뿐만이 아니라 참석한 모든 분들은 헌신적으로 섬겨 주신 여선교회 회원들과 예배와 진행을 도우신 분들, 교통편의를 제공해 주신 교우들과 목회자들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를 표하고 싶어할 것이다. 한인총회 임원들과 이분들의 헌신은 연합감리교회의 미래가 얼마나 환할 지를 미리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그리고 우리의 멋진 미래를 인도해주실 주님의 말로 다할 수 없는 은혜를 찬양하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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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목사님 글 2024 총회후기 교회 웹싸이트 올린.docx (81.7K)
28회 다운로드 | DATE : 2024-10-17 18: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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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yC님의 댓글
TerryC 작성일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잘 하고 계십니다.
우리 목사님 격려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